동 주앙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극] 시대를 넘나드는 통쾌한 풍자, ‘동 주앙’ 4월 3일, 연극 ‘동 주앙’의 마지막 공연이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렸다. 극장은 생각보다 작았지만, 그 모양새에서 단단함과 화려함이 묻어나와 나도 모르게 연극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진 듯했다. 극장 내부는 깔끔하고 현대적이었다. 3층의 객석으로 올라가 무대를 내려다보니, 작지만 특이한 모양의 무대가 보였다. 극장 자체가 작아서 3층에서 연극을 본다 해도 별 무리가 없을 듯했다. 잠시 극장을 돌아보는 사이 불이 꺼졌고, “담배는 참 좋은 것입니다”로 스가나렐이 말을 시작하면서 연극이 시작되었다. 여자를 ‘사랑할’ 줄 모르고 ‘밝힐’ 줄만 아는 희대의 바람둥이, 동 주앙(Dom Juan). 그는 사랑은 물론이요 신도, 정의도 무시하는, 오직 2+2=4라는 산수밖에 믿지 않는 이단자이자 반항아이다. 결혼을 약..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