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링크 : http://www.koreaherald.com/national/Detail.jsp?newsMLId=20101203000208
나사의 중대 발표는 '비소를 이용하는 박테리아'였다.
단순히 비소를 에너지원이라던지 이런 걸로 이용하는 건 아니다.
그런 거라면 황세균, 메탄세균같은 것도 충분히 알려졌다.
이 발견이 의미있는 이유는 발견된 박테리아가 비소를 DNA 속에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GFAJ-1'이라는 이 박테리아는 이때까지 알려진 모든 생물들이 DNA를 구성하는 데에 인을 썼던 것과는 달리 비소를 섭취한 후 DNA의 구성물질로 비소를 이용한다. 인을 대신하여 비소를 이용하는 것이다.(다른 기사를 찾아봤더니, 자연상태에서는 인을 이용한다고 한다)
비소와 인은 같은 5주기 원소로, 비소가 인보다 원자껍질이 하나 더 많다.
같은 원자가전자수를 가진 두 원자이기에 같은 용도로 비소가 사용될 수 있었을 것이다.
사실, 탄소 대신 규소(마찬가지로, 규소는 탄소보다 원자껍질이 하나 더 많고 원자가전자수가 동일하다)를 가진 생물체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주장은 예전부터 주욱 있어왔다.
그런데 그 주장을 간접적으로 증명이라도 하듯이 인을 비소로 대체하는 생물이 나타난 것이다.
이걸로 미루어보면, 정말로 규소가 탄소를 대신하는 생물체가 존재할지 모른다.
물론 아직까지 그런 생명체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충분히 가능할 거라 생각된다.
인과 비소, 탄소와 규소 사이에 분자를 형성하는 데에 있어서 뭔가 차이가 있겠지만... 가능하지 않을까....
사실 미투데이에서 이 뉴스에 대해 댓글 달린 걸 봤는데
의외로 사람들 반응이 썰렁해서 놀랬다... 이 사람들은 단순히 비소를 먹는 박테리아를 발견한 거라고 착각한 건가...
아니면 이미 비소를 인 대신 이용하는 박테리아를 개인적으로 발견이라도 한 건가;;;
썰렁한 반응에 내가 오히려 이상한 사람이 되는 줄 알았다...
여튼, 이러한 박테리아가 하나만 존재하진 않을 것이고, 곧 비소를 이용하는 또다른 생명체가 발견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본다.
그리고 앞으로는 행성 탐사 시에 물을 가진 행성을 탐사할 뿐만 아니라, 황화수소를 가진 행성을 탐사하는 그런 일도 있지 않을까....?(이건 수소결합때문에 힘드려나...)
이러한 새로운 가능성이 제기되었기에 앞으로 더욱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리라 생각된다.
물론 생명의 기원을 밝혀낸다던지 하는 일은 아직도 한참한참 멀었겠지만...
적어도, 다른 형태의 생명이 존재한다는 것의 어떠한 가능성을 보여준 대단한 발견이라고 생각한다.
몇 가지 궁금증.
1. 왜 GFAJ-1는 비소를 이용하는데, 우리는 비소를 이용하지 못하는가? 앞으로 여기에 관련되는 효소가 밝혀지면 알게 되겠지만...
2. NTP, NMP 등을 만드는 데에도 인 대신 비소가 쓰이나? 자세한 기사가 없어서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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